녹내장
녹내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방각 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서서히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주변시야의 손상이 먼저 오고 중심시력은 말기까지 보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자각증상을 호소합니다.
두 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양안의 시신경 손상 정도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건강한 눈에 의한 시기능으로 인해 손상이 심한 눈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눈으로 작업을 하거나 시각이 예민한 사람의 경우에는 드물게 암점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고, 이른 아침에 또는 밤늦게 안압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 시력저하와 함께 두통이나 안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신경손상이 진행 된 경우, 시야 협착으로 인하여 주변의 사물 및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부족으로, 낮은 문턱에 걸리거나 계단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또는 간판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전 중 표지판이나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우연히 녹내장이 발견된 환자의 경우 진단 된 순간부터 증상을 자각하기도 합니다.
폐쇄각 녹내장에서는 만성적인 경우 간헐적인 안압손상에 의한 일시적 시력저하 및 안통과 두통의 동반 등이 있을 수 있으나, 개방각 녹내장과 같이 말기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안압의 급격한 과다상승으로 인하여 심한 안통 및 두통과 함께 시력저하가 발생하며, 이때의 통증은 진통제를 사용하여도 낫지 않습니다.
오심, 구토 등이 있을 수 있어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빛을 보면 주변에 달무리가 나타나고, 심한 충혈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몸이 피로하거나 감기 등의 전신질환이 있을 때, 또는 극장에서 영화감상을 하거나, 어두운 조명하에서 장시간 눈을 사용하는 경우, 책을 매우 집중해서 보거나, 장시간 동안 머리를 아래로 한 채 근거리 작업을 할 경우에 유발될 수 있습니다.
속발성 녹내장의 경우 원인에 따라 그 증상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데, 포도막염에 의한 경우는 염증에 의한 출혈, 안통,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안압이 크게 상승해도 약간의 시력저하나 눈부심이 외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내장이 원인인 경우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과 유사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선천녹내장의 경우 아이가 증상을 호소할 수 없기에, 보호자의 관찰에 의한 증상이 대부분인데, 눈물흘림이나 눈부심, 안검연축 등을 볼 수 있으며, 각막확장, 각막혼탁 등의 징후도 관찰됩니다.